[책마을] 실용파 MB·다독파 DJ…대통령 독서 스타일은
입력
수정
대통령의 독서법 | 최진 지음 | 지식의숲 | 292쪽 | 1만2000원필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책만 집중적으로 읽는 실용파 이명박,많이 읽을 뿐만 아니라 비판적으로 읽었던 노무현,독서광을 넘어선 '독서왕' 김대중,책 속 알맹이만 빼서 읽고 현실에 활용하는 김영삼,나폴레옹과 이순신을 탐독했던 박정희….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전 · 현직 대통령 8명의 책읽기를 소개한 《대통령의 독서법》은 대통령들의 독서 스타일을 이렇게 소개한다. 막강한 권력과 막중한 책임만큼 하루하루가 고뇌의 연속이었을 대통령들은 중대사를 판단하고 결정할 때 어떻게 했을까. 청와대 참모를 지낸 저자는 이에 대해 "사람과 책"이라고 답하면서도 '독서'에 좀 더 무게를 둔다. 이 대통령처럼 특정 분야를 파고드는 실용독서법은 전문가가 되기에 좀 더 유리하고,노 전 대통령 같은 다독파는 무슨 일이 생기면 관련된 책부터 찾아 쭉 훑어보고 정말 중요하다 싶은 부분은 다시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아울러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 생활을 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건 핑계가 되지 못한다고 꼬집는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