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사장, 애플 스티브 잡스와 회동

[한경닷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미국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과 만난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6일부터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의 휴양지 선 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코 컨퍼런스’에 참석한다.최지성 삼성전자 사장과 동반 출국한 이 부사장은 이 행사에서 스티브 잡스 회장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앨런&코 컨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인 앨런&컴퍼니가 매년 7월 개최해오고 있는 국제비즈니스 회의다.1983년부터 시작됐으며 글로벌 기업와 미디어, 인터넷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해 업계간 제휴 등의 현안을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져있다.이 부사장은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친분을 쌓아왔다.올해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기로 결정해 두 사람이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누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애플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놓여있지만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빌 게이츠 마이크소프트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IT업계의 대표들이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