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족집게 문어', 獨인에게 살해 협박 받아


독일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족집게 문어'가 자국 네티즌들에게 생명을 담보로 협박을 받고 있다.

프랑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보도와 네티즌들이 스페인을 승리국으로 예상한 '족집게 문어'를 비난하고 있다"며 "베를린 시민들은 문어를 비판하는 노래도 부른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독일 네티즌들은 "족집게 문어를 해산물 샐러드로 만들자", "상어가 들어간 수조로 보내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앞서 독일 국기와 상대팀의 국기가 든 두 상자를 놓고 승리국을 예언한 '족집게 문어'는 이번 독일-스페인전에서 스페인 상자를 선택했었다.

8일(한국시간), 예언대로 스페인이 1-0으로 이기자 독일인들의 분노가 문어를 향한 것이다.한편 '족집게 문어'는 독일-아르헨티나전에서 독일의 승리를 예언, 0-4로 대패한 아르헨티나에서는 '문어를 죽이자'는 모임까지 결성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