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株 금통위 앞두고 '들썩'…계속 갈까?

손해보험株들이 금리인상과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호재 등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손해보험업종은 전월말 대비 8.9%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5.4%포인트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이달 들어서도 보험주들의 주가는 우상향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장중 2만63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날보다 0.97% 오른 2만6000원을 기록중이다. 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동부화재도 이날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틀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2만605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고 삼성화재도 이틀 연속 오르고 있다.

이같은 보험주들의 상승세는 금리 인상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안정에 따른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9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지만 금리 인상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또 국토해양부의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안 발표로 자동차보험 요율의 인상이 예상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주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호평은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보험주에 대해 "경쟁 격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보험료 인상은 가시화되고 있다"며 "시장 우려 대비 업황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긍정적(Positive)의견을 유지했다. 탑픽은 삼성화재(목표주가 26만원)와 LIG손해보험(목표주가 3만1700원)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7월에는 주요 손해보험, 생명보험사의 EV(주당 내재가치)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EV 발표가 보험업의 저평가 국면을 반전시켜 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 정도가 심한 손해보험주의 밸류에이션 갭이 좁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손해보험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탑픽으로는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추천했다.

메리츠 화재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사들의 투자수익 개선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따른 손행류 개선이 기대된다"며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Overweight(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탑픽으로는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화재(24만원) 현대해상(3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