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기관 러브콜 받는 '뜨거운' 태양광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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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만큼이나 최근 태양광 관련주들의 열기가 뜨겁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관투자자들은 어떤 태양광 관련주를 선호할까?
8일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태양광 관련주는 단연 OCI다.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14일 이후 전날까지 17거래일 연속으로 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OCI 주식 108만1400주, 26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33.81% 급등했다. 이날도 기관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는데 힘입어 1% 이상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1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28만8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OCI는 공격적인 증설로 태양광 시장 성장과 함께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전날 올 들어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OCI가 세계 3위의 폴리실리콘 업체로써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목 표주가를 27만5000원에서 3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011년 공급과잉이 우려되지만 상위 선두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신성홀딩스도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7일 이후 전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신성홀딩스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13억8300만원을 투입, 신성홀딩스 주식 198만6391주를 순매수했으며 주가도 41% 이상 급등했다. 이날도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7190원으로 갈아치웠다.
봉원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발전 시장이 연간 약 20%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돼 태양전지 가격 역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신성홀딩스의 단결정 태양전지 변환효율은 평균 18%를 넘어서고 있고 양산 과정에서 수율도 매우 안정적인 만큼 제품 가격이 안정화되는 상황에서는 신성홀딩스의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문업체인 SDN이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6일 이후 SDN 주식 58만7334주를 63억1500만원 에 순매수했으며 이날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 회사 주가도 51.25% 급등했고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SDN은 불가리아 45MW 태양광 발전 플랜트 부문의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태양광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는 것은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시장이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태양광 시장은 모듈가격 하락에 따른 발전원가 하락으로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개선됐고 점층적으로 시장 원리에 의해 움직이면서 자체적 모멘텀을 가질 수 있도록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일례로, 전기료가 비싼 남유럽(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이미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는 대부분의 유럽지역이 그리드 패러티에 도달해 태양광발전의 원가가 화석연료발전보다 오히려 더 싸지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드 패러티는 태양광 발전단가가 화석연료와 발전단가가 동일해지는 시점을 말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8일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태양광 관련주는 단연 OCI다.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14일 이후 전날까지 17거래일 연속으로 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OCI 주식 108만1400주, 26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33.81% 급등했다. 이날도 기관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는데 힘입어 1% 이상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1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28만8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OCI는 공격적인 증설로 태양광 시장 성장과 함께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전날 올 들어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OCI가 세계 3위의 폴리실리콘 업체로써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목 표주가를 27만5000원에서 3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011년 공급과잉이 우려되지만 상위 선두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신성홀딩스도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7일 이후 전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신성홀딩스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13억8300만원을 투입, 신성홀딩스 주식 198만6391주를 순매수했으며 주가도 41% 이상 급등했다. 이날도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7190원으로 갈아치웠다.
봉원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발전 시장이 연간 약 20%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돼 태양전지 가격 역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신성홀딩스의 단결정 태양전지 변환효율은 평균 18%를 넘어서고 있고 양산 과정에서 수율도 매우 안정적인 만큼 제품 가격이 안정화되는 상황에서는 신성홀딩스의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문업체인 SDN이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6일 이후 SDN 주식 58만7334주를 63억1500만원 에 순매수했으며 이날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 회사 주가도 51.25% 급등했고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SDN은 불가리아 45MW 태양광 발전 플랜트 부문의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태양광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는 것은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시장이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태양광 시장은 모듈가격 하락에 따른 발전원가 하락으로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개선됐고 점층적으로 시장 원리에 의해 움직이면서 자체적 모멘텀을 가질 수 있도록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일례로, 전기료가 비싼 남유럽(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이미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는 대부분의 유럽지역이 그리드 패러티에 도달해 태양광발전의 원가가 화석연료발전보다 오히려 더 싸지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드 패러티는 태양광 발전단가가 화석연료와 발전단가가 동일해지는 시점을 말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