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곡물수입가 25% 하락…음식료株 '비중확대'"-KB

"올해 평균수입 곡물가격이 작년보다 25% 하락, 음식료 업체들 주가에 기회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KB투자증권은 8일 간담회를 열고 음식료 업종에 대해 "전통적으로 평균수입 곡물가격이 상승한 후 다시 하락할 때 업종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수입 곡물가격이 25% 하락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음식료 업종 담당인 이소용 애널리스트는 원가 상승에 따른 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과 그 이후 원가 하락으로 인해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소맥, 옥수수, 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은 2008년 고점 대비 평균 50%가량 하락한 상태다. 생산면적 확대에 따른 재고 증가를 고려하면 이후에도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보다 낮은 1114원 수준으로 전망돼, 올해 투입되는 평균수입 곡물가격이 지난해보다 25%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업종 최선호주로는 KT&G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8만8000원(7일 종가 6만원)이다.

고점(2008년 9월) 대비 주가가 40%가량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커졌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5.0%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 위험이 낮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하반기 정부가 담배세를 인상할 경우 제품 ASP(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KT&G가 3000원대 담배 제품 비중을 확대해 내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