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영업맨 월 평균 車 6대씩 팔았다

경쟁사보다 최고 2배 많아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올리게 된 공을 1인당 월평균 6대라는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올린 영업직원들에게 돌렸다.

르노삼성은 지난 1~6월 국내에서 판매된 8만5142대를 전국 직영 및 대리점 영업직(2349명)으로 나눈 결과 1인당 월평균 판매대수가 6.04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업계 평균치인 3~4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르노삼성 영업직의 1인당 판매대수는 2008년 3.86대,작년 4.89대에 이어 매년 급증세를 타고 있다. 총 195개에 달하는 영업거점 기준으로는 월 평균 72.8대씩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 수만 놓고 보면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의 20~30% 수준에 불과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경쟁업체보다 영업사원과 영업점이 훨씬 적지만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작년의 10.8%에서 올 상반기 13.6%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영업사원들의 판매 역량을 높이기 위해 채용 직후부터 엄격한 직무관리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모든 입사자를 대상으로 6주 동안 상품과 자동차 영업에 필요한 내용을 집중 교육하며,각 지점 배치 후에는 별도로 4주간 사내 영업교육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체 영업직에게 '원스톱' 프로그램이 내장된 노트북을 지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 정보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한편 본사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인트라넷 기능을 담고 있다. 르노삼성이 출범 직후부터 실시해 온 '원 프라이스 정책'도 영업직들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 소비자에게 똑같은 부대용품과 서비스를 제공,영업직간 무분별한 할인 공세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국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르노삼성 차값은 똑같다"는 점을 각인시켜 줬고,소비자들이 공정한 차값을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렉 필립스 르노삼성 영업본부장(부사장)은 "르노삼성은 출범 때부터 기존 자동차 영업방식과 차별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 최고 판매실적은 물론 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