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한ㆍ미 FTA 자동차 조항 우려"
입력
수정
"쟁점 해결땐 11월께 의회 제출"미국 백악관이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자동차 조항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분명히 우리는 부시 행정부 시절의 한 · 미FTA에 포함된 일부 자동차 조항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수년 전부터 그런 우려들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미해결 이슈들을 아직도 검토하고 있는 이유들 중 하나는 이 협정의 일부 자동차 조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 주요20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한국 측과)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 등 3개국과 체결한 FTA협정 중 어느 하나라도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에 열릴 의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쟁점들이 해결되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대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5년 내 수출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한 '국가수출구상'의 추진 성과와 계획을 이날 전하면서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 FTA 비준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 · 미FTA와 관련해서는"양국 국민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수출증대방안 진전 보고서에서 "한 · 미FTA로 미국 내에서 약 7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