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인맥…최중경 경제수석과 '30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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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용ㆍ김석동 재무부 인연 끈끈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의 주변 인맥은 정계, 관계, 금융계 등 각계에 포진해 있다. 특히 경제부처에서 잔뼈가 굵어 과천 정부청사 인사들과의 교류폭이 크다. 남경필 · 원희룡 의원 등 중도성향 정치인들과도 깊은 교류를 맺었다.
남경필 등 중도성향 정치인 친분
◆재무부 인맥임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재경부 산업정책과장까지 지냈다. 특히 임 내정자는 한국 내 돈줄을 잡고 있어 미래를 보장받는 자리나 마찬가지라는 재경부 통화계장을 거쳤다. 임 내정자는 역대 통화계장 출신들과 지금도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임 내정자와 최 수석의 관계는 특별하다. 임 내정자와 최 수석은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75학번인 최 수석이 76학번인 임 내정자의 1년 선배다. 최 수석이 행시(22회)도 2년 먼저 됐다. 두 사람은 재무부 관세국에서 함께 사무관 시절을 보내는 등 30년 넘게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 경제관료는 "(둘 사이의 관계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했다.
관가 일각에선 '임태희-최중경' 체제로 거듭난 청와대 라인이 실질적인 경제사령탑으로 부상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한 번 맺으면 오래가
임 내정자의 모교인 경동고 출신으로는 박상은 정진섭 장광근 의원(한나라당) 등이 있다. 대학 동기로는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영철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한승희 지역발전위원회 단장, 김두우 청와대 메시지기획관 등이 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주우식 삼성증권 부사장 등도 자주 만나는 사이다. 금융권에선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과 막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