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차값 할인 폭 ↑

업체별 현금 할인 늘리고, 할부 이율 인하

지난 6월 기대 이하 판매실적을 거둔 미국 내 자동차 업체들이 7월에는 공격적인 신차 판매조건을 내걸고 다시 숨고르기에 나섰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주요 메이커 별로 차 한 대당 평균 28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원했으나 판매 상승을 노리는 7월에는 더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 방침이다.

미국 자동차 리서치기관인 에드먼드닷컴의 제시카 칼드웰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한 대당 혜택 금액이 지난달 평균 수준보다 더 높게 지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제너럴모터스(GM)는 2010년형 시보레 임팔마 구매자에게 1000~4000달러 현금 보상을 실시하며, 2010년형 소형 픽업트럭마저도 50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또한 2011년형 GMC 브랜드의 유콘과 엔클레이브를 포함한 뷰익 크로스오버 및 SUV 차종을 구매하면 1000달러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CTS와 STS, DTS 및 에스칼레이드 등 캐딜락의 모든 차종은 무이자 할부로 제공된다.

미국차 가운데서는 포드자동차도 포드와 링컨 브랜드에 한해 9월 초까지 판촉 이벤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구매자들에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격 할인 외에도 일부 업체들은 할부 이자율을 이전보다 낮쳐 고객 유치 작전을 펼친다.도요타는 미국 내 주요 지역에서 2011년형 캠리를 비롯한 2010년형 코롤라 야리스 프리우스, 툰드라 및 하이랜더 등 주요 차종에 무이자 할부 지원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캠리와 코롤라 등 모델 별로 적게는 500달러에서 많게는 3000달러까지 현금 할인을 늘리기로 했다.

BMW는 최근 판매에 들어간 2011년형 모델에 한해 할부 이자율을 대폭 낮췄다. 모델 간 종전 3.9~5.9% 수준에서 0.9~4.9%로 낮추고 8월 말까지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2개월 연장 시행한다.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현대차도 쏘나타 싼타페 투싼 등 2010년형 모델에 한해 차급별로 500달러부터 최고 2500달러까지 현금 할인을 제공키로 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는 6월 미 자동차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연간 신차 판매대수를 1180만대 규모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