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 3R] 美 크리머·워드 선두권…한국선수들 '막판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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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박세리 커트 탈락미국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계) 선수들은 대회 3년연속 우승을 향해 막바지 추격을 하고 있다.
악천후로 일정이 뒤틀어진 제65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는 미국 선수들이 대거 선두권에 나서고 한국 선수들이 그 뒤를 쫓는 양상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CC(파71)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폭우와 일몰로 인해 3라운드 잔여홀 경기와 4라운드를 11일 오후(한국시간)와 12일 오전 잇따라 치렀다.
3라운드를 마친 11일 오후 현재 선두는 미국의 폴라 크리머로 합계 1언더파 212타를 기록 중이다. 스코어 보드에 빨간 숫자(언더파)가 적힌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같은 미국 선수인 웬디 워드는 크리머와 3타차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선두와 4타차의 공동 3위는 양희영(21 · 삼성전자)과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그리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형성하고 있다. 세 선수의 스코어는 합계 3오버파 216타다.
미국의 '신예' 알렉시스 톰슨은 4오버파 217타로 공동 6위를 달렸고,5오버파 218타의 공동 7위권에는 김인경(22 · 하나은행)을 비롯 6명이 올라있다. 지난달 L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 커(미국)도 7위다. 선두 크리머와 그를 6타 이내에서 쫓는 12명 가운데 미국선수가 절반인 6명이고,한국(계) 선수는 3명이다. 신지애(22 · 미래에셋) 최나연(23 · SK텔레콤) 장정(30 · 기업은행)은 공동 13위이나 선두와 7타차여서 최종일 역전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양희영은 2008년 말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해 미국 LPGA투어에 데뷔한 선수.17세이던 2006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 레이디스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이름을 알렸다. 양희영은 무더웠던 첫 날 장타력(평균 267야드)에 힙입어 파5홀에서만 3언더파를 솎아냈다. 최종일에도 파5홀에서 스코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우승다툼의 관건이 될 듯하다. 양희영은 최종일 크리머, 워드와 함께 챔피언조에 편성됐다. 한국선수들은 2008년엔 박인비,지난해엔 지은희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세리(33)와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는 커트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