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금리인상은 경기회복 시그널…전고점 1750선 탈환 재시동

이번 주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전 고점인 코스피지수 175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을 경기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어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포스코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연다. 증권가는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20% 이상 늘어난 1조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8조8100억원으로 전 분기(6조9495억원)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는 지난 1주일간 8.2% 급등해 50만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의 뒤를 이어 14일에는 신세계,16일에는 삼성물산이 각각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로 4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국내외의 어닝시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지난주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경기 우려로 빛이 바랬지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속속 확인되면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은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은 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있는 다른 국가와 달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증시에 새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위험 요소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는 코스피지수가 1750선의 저항을 뚫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표주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