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실적·구조조정 수혜 등 기대-대신

대신증권은 12일 계룡건설에 대해 양호한 실적, 구조조정 수혜 등 매수할 이유가 많아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계룡건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23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7%, 4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신규수주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계룡건설은 2007년 이후 민간 주택 신규분양을 자제하고 공공부문에 집중함에 따라 주택부문에서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꾸준히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기저효과 때문. 2009년 2분기 공공 건축부문에서 일시적인 원가반영이 발생했었다. 2010년 2분기에는 일시적인 요인이 제거되면서 정상적인 원가율로 회귀할 것이란 설명이다. 신규수주는 상반기에 공공부문의 발주가 지연됐기 때문에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2008년 하반기 이후 중견 건설사의 위기가 현실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계룡건설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2007년 이후 주택 부문 신규분양을 자제해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주택부문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었고, 매출액과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분기당 100억원 이하로 하락했다.2006년 1분기 계룡건설의 주택부문 매출 비중은 60.2%였던 반면 2010년 1분기에는 9.9%로 급감해있다. 계룡건설의 외형이 공공부문의 매출 증가로 인해 연간 20%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 3년간 감소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향후 계룡건설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주택 부문의 비중이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그는 "분양시장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2009~2010년에 대전 학하지구, 경기 삼송지구와 같은 우량 사업지에서 주택 신규사업을 진행시킴에 따라 10% 선에서의 주택부문 매출은 유지될 것"이라며 "주택부문의 비중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은 더 이상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이제는 공공부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의 절대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계룡건설에 대해 "단기 급락 이후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이고 세종시와 관련해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건설사"라며 "6월말 건설사 신용위험 평가 이후 실질적으로 건설 시장점유율(MS) 확대가 가능한 우량 중견건설사"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