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가장 저평가"-KTB證

KTB투자증권이 12일 대한유화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80% 이상 높은 10만원으로 신규 제시하고, '강력매수' 투자의견을 내놨다. 무엇보다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평가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대한유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6배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이다. 이는 화학업종 평균 PER 9.3배와 PBR 1.55배보다 훨씬 낮은 것"이라고 전했다.석유화학 업종의 전망이 밝은 것도 매력적인 요인이란 진단이다. 유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은 작년부터 2013년까지 새로운 빅 사이클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특히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공급 증가율은 2.8%로 수요 증가율 4.3%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최근 석유화학 시황이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재고조정 등에 대한 우려 탓에 일시적으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올 4분기부터 재차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황이 조정을 받을 때 대한유화 같은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지난달 28일 전체 주식수의 20.7%에 해당하는 170만주의 주식 매입소각을 실시했다"면서 "배당금이 작년과 비슷한(주당 2000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올해 배당금은 2500원으로 예상된다. 영업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배당액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그는 "회사가 현재 신규투자를 모색중이며, 그 대상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부산물인 C4를 수익성이 높은 부타디엔 설비로 전환하는 것이 유력하다"면서 "신규투자가 실제 집행될 경우 외형과 수익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