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하반기 이익개선폭 둔화-하나

하나대투증권은 12일 농심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개선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희영 연구원은 "농심의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5배 수준으로 음식료업종 평균 대비 16% 할인돼 거래되고 있으나, 라면 시장의 정체에 따른 실적부진을 감안할 때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수요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감소로 2010년 라면 시장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1조7960억원이 될 것"이라며 "농심이 프리미엄 건면을 통해 ASP를 상승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비중이 더디게 증가하고 있고, 지난 2월 있었던 라면가격 인하로 올해 라면 ASP는 전년 대비 0.3%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농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5%와 10.6% 증가한 4716억원과 277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을 것"이라며 "라면 매출은 0.2% 하락한 3277억원으로 올 1월 있었던 밀가루가격 인하로 이익률은 개선됐을 것이지만 2분기에 골판지 박스가격이 약 10% 인상됨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개선 효과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