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 "'월드컵 유니폼은 대한민국이 우승"

[한경닷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유니폼 디자인 대결에서는 대한민국이 우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의 삼성패션연구소가 국내 최대 패션정보사이트 ‘삼성디자인넷(www.samsungdesign.net)’을 통해 35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 결과 32개국 가운데 대한민국 유니폼이 1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2위는 아르헨티나,3위 영국,독일과 스페인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장세정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월드컵 유니폼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1,2위를 함께 투표했는데 대한민국이 1위에 올랐다”며 “애국심 요소가 강하게 작용했지만 역동적인 색감,은은한 호랑이 패턴,친환경 소재 등의 디자인적인 부문에서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2위로 선정된 아르헨티나는 단색 유니폼이 필드에서 식별성이 우수하고,오랜 기간 일관된 디자인으로 상징성이 높다는 평가를 얻었다.스카이 블루와 화이트 스트라이프는 아르헨티나의 ‘국기’를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는 의견이다.

부진했던 경기성적과 달리 3위에 뽑힌 영국 유니폼은 일반적인 라운드 넥의 유니폼과 달리 칼라 달린 셔츠형태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4위를 기록한 독일 유니폼은 원색 위주의 다른 유니폼과 달리 흑백의 조화가 전차군단의 역동성을 잘 보여줬고,과하지 않은 디자인이 독일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것.5위의 스페인 유니폼은 무적함대의 자신감과 국가 이미지를 상징하는 고채도의 레드 컬러가 감각적이고 열정적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장 연구원은 “유니폼 선호도는 애국심이라는 감정 요소가 결부돼 국가 이미지와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디자인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며 “축구 강국에 대한 이미지가 유니폼 선호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반면 나이키,아디다스 등 유니폼을 공급한 브랜드 가치는 선호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