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미국 등록 로비스트

[한경닷컴] ‘로비(Lobby)의 천국’으로 불려온 미국에서 전문 로비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USA투데이에 따르면,미국 의회에 등록된 직업 로비스트 수는 4월말 현재 1만1116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467명이 등록을 취소하면서 줄어들었던 로비스트 수는 올들어서도 447명이 추가로 등록을 취소,전체 수가 크게 감소했다.2007년 개정된 로비활동 공개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등록 로비스트 수는 2008년에도 3627명이 한꺼번에 등록을 취소하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투명성을 강조한 로비활동 공개법과 오바마 정부의 불법 로비활동 단속 강화 움직임 등을 등록 로비스트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미국 로비스트 활동 감시 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 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 관계자는 “최근 등록을 취소한 로비스트들 가운데 상당수는 처음부터 등록을 하지 말았어야 할 부류”라며 “이들이 최근 들어 등록된 상태로 활동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점을 알게 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의료 금융 교육 개혁 등을 저지하는 불법 로비활동을 강력히 단속해 국가의 이익이 특정 집단의 이익에 우선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