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음식료株 급등에 3일째↗…500선 회복하나?

1년째 500선을 넘나들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코스닥지수가 '금리인상'이라는 좋은 재료를 만났다.

지수도 이에 '화답'하며 내수업종을 위주로 사흘째 상승세다. 수급의 주요 주체인 기관투자자들도 최근 연일 '사자'를 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심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는 곧 원화강세(환율하락)로 이어져 음식료 섬유의복 등 내수업종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12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0% 오른 495.1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기관이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개장 이후 지금까지 35억원 가량을 코스닥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억원과 5억원 가량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지난 8일부터 '사자' 기조를 보여왔다. 이들은 8일부터 이날까지 3일 동안 약 1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내수주의 상승률이 단연 돋보인다. 음식료·담배업종과 섬유·의류업종이 각각 3.45%와 2.37%의 상승률을 기록,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담배업종 대장주인 푸드웰은 전날보다 6.86% 급등한 3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식품첨가물 생산기업인 엠에스씨는 13% 이상 급등 중이다.

국순당(4.92%) 코코(14.95%) 케이씨피드(1.73%) 매일유업(2.12%) 동우(2.34%)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섬유·의류업종 중에선 부산방직(6.36%) 가희(2.88%) 지엔코(13.27%) 네티션닷컴(1.73%) JH코오스(14.71%) 등이 급등세다.

지수는 전날(9일) 9거래일 만에 490선을 회복(종가기준)한데 이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5월 19일 기록했던 500선(500.45)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의 하반기 코스닥시장 전만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년전과 비교해 시장 레벨이 약 25% 상승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면서도 "그러나 IT(정보기술), 화학, 자동차 등 업황 호조가 계속되고 있어 관련 코스닥기업은 하반기부터 이익개선이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