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현대자산운용 사장 "자문형 랩 대응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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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현대자산운용 사장은 12일 "자문형 랩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는 집중형 펀드를 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출범 1주년을 맞아 <한경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증권사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한 대응에 본격 착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현대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이는 펀드는 15개 종목으로 편입 종목을 한정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집중형 펀드다. 자문사처럼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최근 영입한 류재천 주식운용본부장이 자문사 근무 경험이 풍부한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대자산운용은 출범 1년을 맞아 17개 공모펀드와 40개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등 운용사로서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면서 "펀드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까지 수익창출을 암중모색하는 한편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펀드 상품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산운용은 2008년말부터 현대증권에 자산운용업 진출 추진본부를 만들어 가동하는 등 인가전 준비 작업을 착실히 해왔다.이후 지난해 6월 인가를 받고 7월 정식 출범했다. 짧은 시간 수탁고 3조원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거뒀다.하지만 수탁고에서 펀드 보다는 단기자금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 사장은 "출범 초기 조직운영 등을 위해 수수료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MMF 비중을 높였다"면서 "펀드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조직 운영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수탁고 비중 다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측면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기존 공모 펀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대표펀드인 ‘드림’ 주식형 외에도 녹색산업주에 투자하는 ‘그린’주식형, 범현대그룹주에 투자하는 ‘현대그룹플러스’ 주식형과, 우량국공채에 투자하는 ‘트러스트’ 채권형 펀드 판매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새로 출시한 에너지, 광산물 및 귀금속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GAINS 원자재지수’ 펀드와 중국 본토A주식 ETF에 투자하는 ‘A주 ETF’, 중국 IPO기업에 투자하는 pre-IPO 펀드 등도 새로 확보한 40개 판매 채널을 가동해 펀드투자자를 찾아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모그룹인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과 관련해서는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은 신규여신 제한에서 제외됐다"면서 "일부에서 영업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실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또 "하반기에도 밸류 주식형과 자산배분형, 브라질 주식형 등 신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수탁고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제 초기안정화 단계를 넘어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 흑자기조 정착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김다운 기자 bky@
강 사장은 이날 출범 1주년을 맞아 <한경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증권사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한 대응에 본격 착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현대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이는 펀드는 15개 종목으로 편입 종목을 한정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집중형 펀드다. 자문사처럼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최근 영입한 류재천 주식운용본부장이 자문사 근무 경험이 풍부한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대자산운용은 출범 1년을 맞아 17개 공모펀드와 40개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등 운용사로서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면서 "펀드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까지 수익창출을 암중모색하는 한편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펀드 상품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산운용은 2008년말부터 현대증권에 자산운용업 진출 추진본부를 만들어 가동하는 등 인가전 준비 작업을 착실히 해왔다.이후 지난해 6월 인가를 받고 7월 정식 출범했다. 짧은 시간 수탁고 3조원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거뒀다.하지만 수탁고에서 펀드 보다는 단기자금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 사장은 "출범 초기 조직운영 등을 위해 수수료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MMF 비중을 높였다"면서 "펀드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조직 운영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수탁고 비중 다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측면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기존 공모 펀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대표펀드인 ‘드림’ 주식형 외에도 녹색산업주에 투자하는 ‘그린’주식형, 범현대그룹주에 투자하는 ‘현대그룹플러스’ 주식형과, 우량국공채에 투자하는 ‘트러스트’ 채권형 펀드 판매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새로 출시한 에너지, 광산물 및 귀금속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GAINS 원자재지수’ 펀드와 중국 본토A주식 ETF에 투자하는 ‘A주 ETF’, 중국 IPO기업에 투자하는 pre-IPO 펀드 등도 새로 확보한 40개 판매 채널을 가동해 펀드투자자를 찾아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모그룹인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과 관련해서는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은 신규여신 제한에서 제외됐다"면서 "일부에서 영업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실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또 "하반기에도 밸류 주식형과 자산배분형, 브라질 주식형 등 신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수탁고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제 초기안정화 단계를 넘어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 흑자기조 정착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김다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