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전문기자의 IT 이야기] 포털 이후는 '소셜허브' 시대…페이스북이 경쟁 불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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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시대가 가고 소셜 허브 시대가 오는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가 뜨면서 소셜 허브 경쟁이 뜨거워졌다. 페이스북이 약 5억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소셜 허브로 자리를 잡아가자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이 페이스북을 견제하기 위해 저마다 소셜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거느리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부산하다.
소셜 허브는 각종 소셜 미디어를 연결해주는 거점을 말한다. 인터넷 포털이 콘텐츠 창고로 들어가는 문이라면 소셜 허브는 말 그대로 허브 또는 플랫폼이다. 소셜 허브에서는 온라인 친구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메신저 등에 올린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라이브를 소셜 허브로 업그레이드해 9월22일 론칭한다. 이를 위해 최근 '윈도라이브 에센셜' 시험판을 내놓았다. 에센셜 패키지는 윈도라이브 메신저와 핫메일은 물론 사진을 저장 · 편집 · 공유할 수 있는 사진 갤러리,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무비메이커 등으로 구성했다. 각각의 서비스는 연동하며 한 곳에서 로그인 하면 다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윈도라이브 개인 페이지는 페이스북과 비슷하다. 페이지를 열면 페이스북 '톱뉴스'와 비슷한 '하이라이트'가 뜬다. 그 옆에는 '최근 소식' 아이콘이 있고 페이스북 '프로필'과 비슷한 '내 업데이트' 아이콘이 있다. 윈도라이브는 페이스북과 연동한다. 윈도라이브에서 올리면 페이스북에도 뜬다. 블로그를 윈도라이브에 연결해 놓으면 새 글을 올릴 때마다 윈도라이브에 자동으로 게시된다.
'스카이드라이브'를 사진창고로 활용할 수도 있다. 윈도라이브 가입자에게는 25기가바이트(GB)의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곳에 사진을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웹에 올리거나 공유할 수 있다. '오피스'에는 문서를 저장해둘 수 있다. 공짜 오피스 프로그램인 웹앱스를 이용해 웹에서 바로 문서를 작성해 올리거나 공유할 수도 있다. 한글 웹앱스는 11월께 공개할 예정이다. 야후의 소셜펄스는 개방형 소셜 허브를 지향한다. 페이스북과는 이미 연동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펄스에도 뜨고 펄스에서 올린 글이 페이스북에도 뜬다. 다음 달쯤에는 트위터와도 양방향으로 연동할 예정이다. 야후 내에서도 펄스 및 메일과 메신저가 연동한다. 펄스 메일 메신저 어디서든 업데이트할 수 있고 친구들이 올린 글도 펄스 메일 메신저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야후 펄스는 게임 뉴스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골라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도 페이스북을 닮았다. 야후는 최근 미국 게임회사 징가와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끌었던 '팜빌' '마피아워' 등 소셜게임을 펄스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야후 펄스는 사진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고 여러 장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선두주자인 SK커뮤니케이션즈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소셜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데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한국 시장에서 가입자를 급속히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전문 사이트인 페이스베이커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페이스북 이용자는 110만명.트위터 이용자도 급격히 늘어 50만명 내지 70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순방문자가 월 1700만명 이상인 네이트온과 2300만명 이상인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시장을 지킬 계획이다. 특히 네이트온을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모바일 네이트온 기능을 대폭 강화해 유 · 무선을 가리지 않고 네이트온에 접속하기만 하면 버디(친구)나 싸이월드 일촌들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하고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네이트온은 피처폰용은 물론 아이폰용 안드로이드폰용 윈도폰용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중 모바일 네이트온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다. 현재는 네이트온으로 채팅이나 하는 수준이지만 새 버전에서는 휴대폰 문자도 보내고 이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네이트온 주소록과 폰 주소록을 결합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허브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구글에 관해서도 미확인 루머가 돌고 있다. 페이스북을 견제하기 위해 '구글 미(Google Me)'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확인해준 것은 없지만 '구글 미'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웨이브'라는 협업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메일 기반의 네트워크 서비스 '구글 버즈'도 내놓았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소셜 허브는 각종 소셜 미디어를 연결해주는 거점을 말한다. 인터넷 포털이 콘텐츠 창고로 들어가는 문이라면 소셜 허브는 말 그대로 허브 또는 플랫폼이다. 소셜 허브에서는 온라인 친구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메신저 등에 올린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라이브를 소셜 허브로 업그레이드해 9월22일 론칭한다. 이를 위해 최근 '윈도라이브 에센셜' 시험판을 내놓았다. 에센셜 패키지는 윈도라이브 메신저와 핫메일은 물론 사진을 저장 · 편집 · 공유할 수 있는 사진 갤러리,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무비메이커 등으로 구성했다. 각각의 서비스는 연동하며 한 곳에서 로그인 하면 다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윈도라이브 개인 페이지는 페이스북과 비슷하다. 페이지를 열면 페이스북 '톱뉴스'와 비슷한 '하이라이트'가 뜬다. 그 옆에는 '최근 소식' 아이콘이 있고 페이스북 '프로필'과 비슷한 '내 업데이트' 아이콘이 있다. 윈도라이브는 페이스북과 연동한다. 윈도라이브에서 올리면 페이스북에도 뜬다. 블로그를 윈도라이브에 연결해 놓으면 새 글을 올릴 때마다 윈도라이브에 자동으로 게시된다.
'스카이드라이브'를 사진창고로 활용할 수도 있다. 윈도라이브 가입자에게는 25기가바이트(GB)의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곳에 사진을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웹에 올리거나 공유할 수 있다. '오피스'에는 문서를 저장해둘 수 있다. 공짜 오피스 프로그램인 웹앱스를 이용해 웹에서 바로 문서를 작성해 올리거나 공유할 수도 있다. 한글 웹앱스는 11월께 공개할 예정이다. 야후의 소셜펄스는 개방형 소셜 허브를 지향한다. 페이스북과는 이미 연동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펄스에도 뜨고 펄스에서 올린 글이 페이스북에도 뜬다. 다음 달쯤에는 트위터와도 양방향으로 연동할 예정이다. 야후 내에서도 펄스 및 메일과 메신저가 연동한다. 펄스 메일 메신저 어디서든 업데이트할 수 있고 친구들이 올린 글도 펄스 메일 메신저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야후 펄스는 게임 뉴스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골라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도 페이스북을 닮았다. 야후는 최근 미국 게임회사 징가와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끌었던 '팜빌' '마피아워' 등 소셜게임을 펄스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야후 펄스는 사진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고 여러 장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선두주자인 SK커뮤니케이션즈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소셜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데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한국 시장에서 가입자를 급속히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전문 사이트인 페이스베이커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페이스북 이용자는 110만명.트위터 이용자도 급격히 늘어 50만명 내지 70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순방문자가 월 1700만명 이상인 네이트온과 2300만명 이상인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시장을 지킬 계획이다. 특히 네이트온을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모바일 네이트온 기능을 대폭 강화해 유 · 무선을 가리지 않고 네이트온에 접속하기만 하면 버디(친구)나 싸이월드 일촌들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하고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네이트온은 피처폰용은 물론 아이폰용 안드로이드폰용 윈도폰용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중 모바일 네이트온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다. 현재는 네이트온으로 채팅이나 하는 수준이지만 새 버전에서는 휴대폰 문자도 보내고 이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네이트온 주소록과 폰 주소록을 결합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허브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구글에 관해서도 미확인 루머가 돌고 있다. 페이스북을 견제하기 위해 '구글 미(Google Me)'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확인해준 것은 없지만 '구글 미'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웨이브'라는 협업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메일 기반의 네트워크 서비스 '구글 버즈'도 내놓았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