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상항가' 조윤선, 곳곳서 러브콜

서울시 이어 靑서도 타진
문화부장관 후보로도 거론
여권 개편정국에서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44 · 비례 · 사진)의 인기가 상한가다. 전당대회 각 후보 캠프는 물론 서울시와 정부 등 사방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조 의원 같은 사람을 곁에 두고 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 직제 개편을 염두에 두고 홍보수석 겸 대변인으로 기용하려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 의원의 청와대행은 직제문제로 일단 백지화됐다"며 "이번 개각 때 입각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의원은 6 · 2 지방선거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정무부시장직을 제안받았으나 고사했다. 7 · 14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후보캠프로부터 '대변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2년 가까이 당 대변인을 하면서 당내 계파 논리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정부 여당의 정책과 목소리를 안정감 있게 전달한 것을 여권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면서 "조 의원에게 새로운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변호사로 씨티은행 부행장까지 거친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조 의원에겐 '첫'이란 접두어가 따라붙는 게 많다. '김&장'에 입사한 첫 여성 변호사이고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면서 '첫 여성 대변인'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조 의원은 13년간 지식재산권 전문변호사로 활동한데다 2009년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라는 예술교양서를 낼 정도로 예술분야에도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