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00선 바짝…2차전지株 '날개'

코스닥 지수가 500선에 바짝 다가서며 사흘째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2차전지주들이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등했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포인트(0.92%) 오른 496.70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497선을 넘으며 5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수급주체별로 눈치보기가 치열한 장세였다. 기관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고갔고, 개인은 장 막판 매물을 쏟아내며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62억원, 기관이 4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76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다음, CJ오쇼핑, 메가스터디가 올랐고,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태웅, 동서는 떨어졌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업종이 2~3%대 급등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2차전지 산업에 10년간 15조원을 투자키로 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상신이디피가 상한가로 마쳤고, 넥스콘테크, 이랜텍, 파워로직스가 8~9%대 급등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데다 모두투어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여행주들도 상승했다. 모두투어가 3.73%, 세중나모여행이 1.91%, 레드캡투어가 1.33% 올랐다.북한이 지난 9일 유엔 안보리에서 6자회담 복귀를 시사하는 입장을 밝힌 데 힘입어 대북송전 관련주들이 올랐다. 이화전기가 10% 이상 급등했고, 선도전기와 광명전기도 5%대 상승했다.

100% 무상증자를 결정한 디오텍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코는 최대주주인 C&K마이닝이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역시 상한가로 마쳤다.

반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시노펙스그린테크와 가수 비(정지훈)가 주식을 전량 매도한 제이튠엔터는 모두 하한가로 떨어졌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30개를 포함한 524개 종목은 상승했다. 383개 종목은 떨어졌으며 이 중 8개는 하한가였다. 10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