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타고 '앱 마케팅' 후끈

영화 예매·사진체험앱 등 잇따라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12일 아이폰과 아이팟에서 영화를 예매할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 앱)을 선보였다. 영화 예매와 취소,전국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간단히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시네마와 시너스,메가박스 등 전국 1900여개 상영관의 영화 정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달 CGV가 스마트폰으로 전국 CGV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표를 살 수 있는 앱을 내놓은 데 대한 반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앱을 통한 하루 평균 매출이 500만원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며 "앞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가까운 극장 찾기 등의 기능을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앱' 마케팅 시대가 활짝 열렸다.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지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격전지가 모바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카메라 회사들도 앱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빠르게 앱 마케팅을 시작한 곳은 니콘.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비의 사진전을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캐논은 DSLR(일안반사식 카메라) 신제품인 EOS550D의 사용법을 볼 수 있는 무료 앱과 모델인 이나영씨를 주제로 한 게임을 내놓으면서 앱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파나소닉은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에서 벗어나 다양한 카메라 렌즈를 스마트폰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앱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인 '루믹스 G' 시리즈를 간단한 터치로 사용감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20㎜ 단렌즈를 비롯한 6종의 렌즈 외에도 이달 말까지 8㎜ 어안렌즈 등 2종의 렌즈를 추가로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게임'과 같은 이색 앱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투싼ix 마케팅의 일환으로 맞춤형 데이트 코스를 안내해주는 '작업의 정석' 앱을 내놨다. 현대카드는 비욘세, 안드레아 보첼리 등의 '슈퍼 콘서트'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슈퍼콘서트 앱'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무료 자동차 경주 게임을 내놨다. 아이폰을 좌우로 움직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