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심화되나…개성공단 부지 첫 경매
입력
수정
개성공단 설립 후 처음으로 공단 내 부지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개성공단 1단계 지역에 있는 공장부지 2만472.7㎡에 대한 경매 절차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개성공단 내 토지를 분양받았다가 다른 사업자에 매각하는 경우는 수차례 있었지만 경매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 부지 소유주는 부산에 위치한 모식품업체로 2007년 토지공사에서 분양받아 식품 공장 건설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이 한 · 미 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를 빌미로 통행을 차단하는 등 남북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결국 공장 건설도 백지화됐다. 이번 경매도 자금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는 "개성공단은 중국지역 공단보다 인건비가 낮고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에 매각을 추진하면 곧바로 매수자가 나타나곤 했다"며 "공장 부지 경매가 진행된다는 것은 개성공단에 대한 외부 기업들의 인식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토지는 2054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권 감정평가액은 13억7000만원이다.
매각 기일은 오는 23일이다. 경매는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산하 부동산 집행위원회를 통해 진행된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체류 인원 제한 해제 요구와 관련,"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되면 체류 인원의 신변 안전을 이유로 취해진 개성공단 체류 인원 제한을 풀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이 애로를 호소하고 있고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경봉/장성호 기자 kgb@hankyung.com
그동안 개성공단 내 토지를 분양받았다가 다른 사업자에 매각하는 경우는 수차례 있었지만 경매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 부지 소유주는 부산에 위치한 모식품업체로 2007년 토지공사에서 분양받아 식품 공장 건설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이 한 · 미 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를 빌미로 통행을 차단하는 등 남북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결국 공장 건설도 백지화됐다. 이번 경매도 자금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는 "개성공단은 중국지역 공단보다 인건비가 낮고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에 매각을 추진하면 곧바로 매수자가 나타나곤 했다"며 "공장 부지 경매가 진행된다는 것은 개성공단에 대한 외부 기업들의 인식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토지는 2054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권 감정평가액은 13억7000만원이다.
매각 기일은 오는 23일이다. 경매는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산하 부동산 집행위원회를 통해 진행된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체류 인원 제한 해제 요구와 관련,"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되면 체류 인원의 신변 안전을 이유로 취해진 개성공단 체류 인원 제한을 풀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이 애로를 호소하고 있고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경봉/장성호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