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자산매각에 피인수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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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알래스카 유전 미 독립석유회사 아파치에 매각 논의중
엑슨모빌의 BP 인수설 또다시 제기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곤경에 처한 영국 석유회사 BP의 자산매각과 피인수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P가 원유유출 사고 처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알래스카 유전을 포함,1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미국의 석유·가스 업체 아파치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WSJ은 BP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오는 27일 아파치와의 계약이나 기타 자산매각 건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BP와 아파치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언급을 회피했다.
BP는 지난달 원유유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200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배당금 지급도 철회한다고 밝혔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BP는 지금까지 3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BP는 피해 보상 등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산매각과 함께 신규 크레디트라인 확보, 채권발행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P의 알래스카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파치는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낡은 유전을 사들여 첨단기술로 더 많은 원유를 뽑아내는 사업 전략을 구사해 왔다.지난 2003년엔 BP의 멕시코만과 북해유전을 13억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석유 메이저 엑슨모빌의 BP 인수설이 또다시 제기됐다.영국 선데이 타임즈는 엑슨모빌이 BP를 최대 1000억 파운드(약 180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선데이타임스는 석유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엑슨모빌이 BP인수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접촉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BP 인수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뜻을 엑슨모빌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엑슨모빌이 BP를 인수할 경우 시가총액 4000억 달러(약 480조원)가 넘는 초대형 석유회사가 탄생하게 된다.이 신문은 엑슨모빌 외에 셰브론으로 추정되는 미국 석유메이저도 BP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BP는 라이벌업체들로 넘어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동 국부펀드 등에 자본 투자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엑슨모빌의 BP 인수설 또다시 제기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곤경에 처한 영국 석유회사 BP의 자산매각과 피인수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P가 원유유출 사고 처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알래스카 유전을 포함,1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미국의 석유·가스 업체 아파치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WSJ은 BP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오는 27일 아파치와의 계약이나 기타 자산매각 건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BP와 아파치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언급을 회피했다.
BP는 지난달 원유유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200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배당금 지급도 철회한다고 밝혔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BP는 지금까지 3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BP는 피해 보상 등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산매각과 함께 신규 크레디트라인 확보, 채권발행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P의 알래스카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파치는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낡은 유전을 사들여 첨단기술로 더 많은 원유를 뽑아내는 사업 전략을 구사해 왔다.지난 2003년엔 BP의 멕시코만과 북해유전을 13억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석유 메이저 엑슨모빌의 BP 인수설이 또다시 제기됐다.영국 선데이 타임즈는 엑슨모빌이 BP를 최대 1000억 파운드(약 180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선데이타임스는 석유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엑슨모빌이 BP인수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접촉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BP 인수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뜻을 엑슨모빌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엑슨모빌이 BP를 인수할 경우 시가총액 4000억 달러(약 480조원)가 넘는 초대형 석유회사가 탄생하게 된다.이 신문은 엑슨모빌 외에 셰브론으로 추정되는 미국 석유메이저도 BP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BP는 라이벌업체들로 넘어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동 국부펀드 등에 자본 투자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