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아웃랜더 스포츠로 美시장 공략하겠다"

오사무 마스코 미쓰비시 日 사장, 북미 판매 계획 밝혀

"올해부터 북미 차 판매량을 다시 늘릴 계획이다. 우리는 향후 미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일본 미쓰비시모터스의 오사무 마스코 대표이사가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북미 공략 강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2일 미쓰비시가 올 가을 아웃랜더 스포츠 모델을 북미에 투입해 판매량 증대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2011년형 아웃랜더 스포츠를 올 가을 출시 후 내년 3월까지 미국 내 7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또 향후에게 연간 1만7000대 수준으로 판매대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지난 2002년 미국 내 판매실적이 연간 34만5111대로 정점을 찍은 후 판매량이 줄곧 곤두박칠쳤다. 심지어 2007년 이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해 작년에는 5만3986대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작년 말 미국 내 420개 딜러점은 올 6월 기준 397개로 줄었다.

그러나 마스코 미쓰비시 사장은 북미 시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1년 사이 그만 둔 딜러 수만큼 새롭게 우리와 계약을 맺은 딜러들도 늘었다"며 "아웃랜더 스포츠가 판매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스코 사장은 "미국인들은 큰 차를 선호한다. 하지만 그게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현재 준비 중인 글로벌 저가 소형차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마스코 사장은 오는 2012년 3기통 1.0~1.2ℓ급 저가 소형차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1만1300달러 수준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쓰비시는 이 모델을 전 세계 40~50만대 가량 팔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한편 미쓰비시는 400억엔을 투자해 내년 태국에 소형차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또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에도 추가로 공장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