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퇴장…홍보수석 막판 진통

청와대 인선 안팎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정책실장과 정무수석 등 인선 내용을 내놨지만 홍보수석 등 일부는 발표를 미뤘다. 그만큼 인선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청와대는 한나라당 전당대회(14일)가 끝나면 15일이나 16일께 참모진 인사를 한꺼번에 발표하려 했다. 전당대회 직전에 인사를 하게 되면 자칫 전대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 인사 내용이 흘러나오자 발표를 당기게 됐다. 그 과정에서 적잖은 혼선을 겪었다. 홍보수석에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보도되자 청와대는 "여러 후보 중 한명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는 유 전 차관과 김두우 메시지기획관,언론사 출신 인사 등을 놓고 막판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참모 인사로 이른바 청와대 '순장 3인조'는 물러나게 됐다. 순장 3인조는 이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됐던 박형준 정무, 박재완 국정기획, 이동관 홍보수석을 말한다. 박형준 수석은 정무 특보로, 박재완 수석은 개각 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된다. 이동관 수석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