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알코아 호실적에 엿새째 상승

뉴욕증시가 실적 기대감에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46.75포인트(1.44%) 오른 10363.0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5.53포인트(1.53%) 뛴 1095.28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43.67포인트(1.99%) 상승한 2242.03으로 장을 마쳤다.전날 발표된 알코아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자극해 소재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지난 2분기 주당 순익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1센트보다 높은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전세계의 알루미늄 소비가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전망치는 10% 성장이었다. 알코아의 주가는 이날 1.2% 상승했다. S&P500지수에서 소재주는 2.2% 올랐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나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엿새간의 상승랠리를 펼치기 전 다우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미리 주가에 반영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국가채무 증가와 경제 성장 둔화를 이유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4.8% 확대된 423억달러로 2008년 11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9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은 실적 기대감에 2.1% 올랐다. 이날 장 후에 실적 발표를 한 인텔은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이 51센트이며 매출은 108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02억5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노벨러스는 2012년 매출이 18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혀 5.8%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15억1000만달러였다. 셰브론은 전분기에 비해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 1.9% 올랐다.

반면 애플은 컨슈머리포트가 전파수신문제로 아이폰4 구입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2.1%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20달러(2.94%) 오른 배럴당 77.1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