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6년만에 찾아 온 투자 최적기"-KB證

"지금은 2004년말 이후 다시 찾아온 증권주 투자의 최적기입니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반기 증권주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증권주는 최근 증권사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며 몇 개월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었다. 그러나 코스피지가 전날 전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지수와 연동하는 증권주들도 급등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모멘텀(상승 동력)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업종"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주가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증권업 변동성 바닥권에서의 모멘텀 출현은 앞으로 증권주 상승을 강하게 이끌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현재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아 투자 매력이 높아진데다 수익 개선 기대감을 형성시킬 수 있을 만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높은 브로커리지 의존도와 낮아진 ROE(자기자본이익률), 바닥권의 밸류에이션 등 지금은 증권주 투자의 최적기였던 2004년말~2005년의 상황과 유사하다"며 "하반기에는 랩어카운트를 통한 수익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으로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과거 주가 할인요소들이 해소되고 있고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M/S)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차별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의 최고 수혜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