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에 '1호 한국기업'

코엔아이, 방산업체와 합작투자
아제르바이잔에 한국 투자기업 1호가 생겼다.

KOTRA는 15일 자동차 도로용 융착식 도료 생산업체 코엔아이가 아제르바이잔 국방산업부 산하 방산업체 아존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연간 1만t 규모의 융착식 도료를 생산하게 되며 코엔아이가 설비 등을 제공하고 건물과 토지 등은 아존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코엔아이는 우선 1차로 11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코엔아이와 아존이 각각 49 대 51로 나눠 갖는다. 아제르바이잔에는 삼성전자와 SK C&C 등 15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대부분 연락사무소 형태이며 직접 지분을 투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엔아이는 아제르바이잔이 자동차 도로용 융착식 도료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매출 규모는 연 170억~3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OTRA 아제르바이잔 한국비즈니스센터(KBC)의 한창윤 센터장은 "자동차 도료는 내무부,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주고객인 데다 아존이 아제르바이잔 정부 산하 기업인 만큼 현지 물량을 이 합작법인이 독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