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i5-750' 이달들어 2만원 올라

"단종된다" 유통물량 줄어
새 주력모델 i5-760은 하락세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제품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인텔의 'i5-750' 모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이 고급(S등급) CPU 가운데 보급형에 속하는 'i5' 시리즈 주력 모델을 'i5-760'으로 교체하기로 하면서 'i5-750'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서울 용산전자상가 및 CPU 수입업체 등에 따르면 인텔이 생산하는 CPU 'i5-750'(린필드) 모델은 가격비교 전문 사이트 '다나와'와 대형 정보기술(IT) 쇼핑몰 컴퓨존 등에서 평균 27만2000원 선에 거래됐다. 이는 이달 들어 8%(2만1000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 모델은 PC 부품을 구입해 직접 조립하는 젊은층 수요자와 PC방 등이 가장 많이 찾는 CPU 제품으로,다나와에서 팔리고 있는 100여종의 CPU 제품 가운데 매출 점유율이 15% 내외로 가장 높다.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i5-750'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텔이 이달 들어 S등급 보급형 CPU에 대한 세대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지적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인텔 i5-750 모델이 단종될지 모른다는 소문과 함께 유통 물량은 줄어들고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인텔이 'i5-750'을 대체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시장에 새로 내놓기 시작한 'i5-760' 가격은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윤창진 컴퓨존 팀장은 "인텔 CPU 판매상들이 28만원 수준인 'i5-760' 모델을 'i5-750'과 비슷한 27만원대로 더 낮춰 공급할 것이라는 얘기가 시장에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