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명호 교수, 기업 찾아 '삼고초려' 학과신설 지원 얻어내

한양대가 미래자동차학과를 신설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사람은 선우명호 기계공학부 교수(자동차전자제어연구소장 · 사진)다. 선우 교수는 관련 기업들로부터 학과 개설에 필요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3년간 직접 발로 뛰며 지원 확약서를 받았다.

그가 미래자동차학과를 설립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3년 전.그는 "자동차를 기계공학의 관점에서 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그린카를 개발하기 위해선 국내외 자동차 산업계에 전문 인력을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인력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것.학과 설립에는 그의 '마당발'이 한몫을 했다. 지난해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을 맡으면서 업계에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한양대 교수로 오기 전 미국 GM연구소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선우 교수는 "학과가 설립되면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전기전자와 정보통신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세계 최고의 자동차공학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양대만의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것.그는 "2015년까지 한국이 그린카 4대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미래자동차학과가 한양대의 대표 학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