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등 6곳 '크루즈 전용부두' 만든다
입력
수정
李대통령, 고용전략회의…관광·레저산업 육성방안2020년까지 제주와 인천 등 6개 항만에 8만t급 크루즈선이 드나들 수 있는 전용부두가 들어선다. 또 패러글라이딩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항공레저단지(air park)'와 스카이다이빙 전용 공항이 2014년까지 조성된다.
항공레저 인프라 구축…외국인 관광객 '稅환급' 카드 발급
정부는 15일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 · 레저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남이섬 청사진'은 소득 3만달러와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관광 · 레저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자리 4만여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관광과 레저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미래 산업"이라며 "1963년 남이섬에 왔을 땐 흙바닥이던 것이 지금은 명승지로 바뀌었는데 누가 경영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등 6개 지역에 크루즈선 부두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크루즈선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부산,인천,평택 · 당진,목포,여수,제주 등 6개 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도 짓기로 했다. 평택 · 당진,여수,제주는 2011년부터,부산 인천 등에선 2020년부터 크루즈선 여행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3136억원을 투자해 8개 선석(선박 주차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영도 · 8만t급 1선석)과 여수(신항 · 8만t급 1선석)에 국제 크루즈 전용부두가 확보된 상태다. 크루즈 산업육성을 위해 출입국 심사가 간소화되고 항만시설 사용료도 감면된다.
또 윈드서핑,수상스키 같은 무동력 수상레저와 스포츠를 도시 근교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2년까지 150억원을 투자,울진군 원남면 오산리 오산항 일대에 스킨스쿠버교육센터를 짓는다.
◆스카이다이빙 전용 공항항공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장 · 단기전략도 마련했다. 우선 국토해양부는 국방부와 협의해 현재 21개 초경량비행장에서 보다 쉽게 패러글라이딩,행글라이딩,스카이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전국 20여곳의 패러글라이딩,행글라이딩 이 · 착륙장 가운데 4~5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공항 1~2곳에선 스카이다이빙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장기적 과제로 수도권 인근에 패러글라이딩 교육 및 활공장 등을 갖춘 '에어파크' 1개 단지를 2014년까지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항공투어도 다양해져 헬기 등 소형항공기를 이용해 사천공항을 출발,다도해를 둘러보고 양양공항에서 독도와 설악산 항공투어가 가능해진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카드 도입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쇼핑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에 세금환급 창구를 내년 3월 추가로 설치한다. 세금 환급(tax refund)과 대중교통 할인기능을 결합한 외국인 관광객 전용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시내에서 쇼핑하고 출국시 세관에 카드만 제시하면 곧바로 세금이 환급되는 제도다.
김동민/김재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