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北 실무회담서 천안함 관련 장성급회담 합의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대령급 실무회담에서 천안함 사태를 논의할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성급 회담에서 양측은 장성급 회담을 위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실무회담에는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인 커트 테일러 대령과 북한군 박기용 대좌(대령)가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유엔사 측은 정전협정의 틀 속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검열단 파견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커 장성급 회담을 위해서는 실무회담이 한 차례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제2차 판문점 조 · 미 군부 대좌급 실무접촉을 20일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 회담은 신뢰 구축 방안의 하나로 1998년 6월23일 처음 열렸고 지금까지 16번 개최됐다. 실무접촉에 이어 제17차 장성급 회담이 열리면 작년 3월6일 이후 1년4개월여 만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