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들 “애플, 아이폰4 리콜 안할 것”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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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수신불량 문제에 대해 애플이 16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애플이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테나 이슈’에 직면한 애플이 기자회견에서 리콜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이것이 애플 측에서 나온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또 “애플의 수석 엔지니어가 아이폰4를 최초 디자인할 때 안테나 수신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관리 부서에 이미 알렸다”고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초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안테나 이슈’가 엄청나게 커져 이제는 공적인 논란거리가 돼 버렸다”며 “애플이 이를 진화하기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안전과 직결된 것이 아니고 특정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애플이 리콜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대신 29달러 상당의 아이폰4 정식 케이스를 고객들에게 줘야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했다.포춘은 좀 더 강한 어조로 애플의 태도에 비판을 가했다.
포춘은 애플이 이번 안테나 수신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가지 발표해야 할 것들 (그러나 하지 않을)’을 선정해 보도했다.
여기서 포춘은 “스티브 잡스가 은퇴한다”거나 “애플의 ‘비밀주의’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아이폰을 공급하는 이통사 AT&T가 퇴출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아이폰 디자이너가 고객의 집집마다 방문해 기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아이폰4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장갑을 나누어 준다”고 꼬집기도 했다.
포춘은 하지만 “결국 이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한편 아이폰4는 지난 6월 24일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후 곧 수신 불량 논란에 휩싸였다.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이다보니 안테나가 단말기 테두리를 둘러싸는 형태로 디자인 됐는데, 이로 인해 기기를 잡을 경우 수신률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영향력 있는 잡지 ‘컨슈머리포트’에서는 수신률 저하 문제로 아이폰4를 구매 추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테나 이슈’에 직면한 애플이 기자회견에서 리콜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이것이 애플 측에서 나온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또 “애플의 수석 엔지니어가 아이폰4를 최초 디자인할 때 안테나 수신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관리 부서에 이미 알렸다”고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초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안테나 이슈’가 엄청나게 커져 이제는 공적인 논란거리가 돼 버렸다”며 “애플이 이를 진화하기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안전과 직결된 것이 아니고 특정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애플이 리콜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대신 29달러 상당의 아이폰4 정식 케이스를 고객들에게 줘야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했다.포춘은 좀 더 강한 어조로 애플의 태도에 비판을 가했다.
포춘은 애플이 이번 안테나 수신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가지 발표해야 할 것들 (그러나 하지 않을)’을 선정해 보도했다.
여기서 포춘은 “스티브 잡스가 은퇴한다”거나 “애플의 ‘비밀주의’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아이폰을 공급하는 이통사 AT&T가 퇴출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아이폰 디자이너가 고객의 집집마다 방문해 기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아이폰4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장갑을 나누어 준다”고 꼬집기도 했다.
포춘은 하지만 “결국 이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한편 아이폰4는 지난 6월 24일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후 곧 수신 불량 논란에 휩싸였다.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이다보니 안테나가 단말기 테두리를 둘러싸는 형태로 디자인 됐는데, 이로 인해 기기를 잡을 경우 수신률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영향력 있는 잡지 ‘컨슈머리포트’에서는 수신률 저하 문제로 아이폰4를 구매 추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