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 "잘나가네~"…IT·화학株 신고가

삼성그룹의 IT, 화학주들이 실적을 앞세워 줄줄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SDI는 16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기는 이날 오후 12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97% 오른 15만5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15만850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전날 11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테크윈은 9일만에 하락반전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약보합세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그룹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KODEX삼성그룹도 이날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삼성그룹주들의 약진은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전기대비 8.7% 늘어난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9.3% 증가한 743억원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10.5%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구 연구원은 3분기도 삼성SDI가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모직도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유식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3분기에도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2분기 최대실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올려잡았다.삼성테크윈은 양호한 실적과 함께 로봇 사업의 현실화 소식에 주가에 상승 탄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육군이 원격제어 무장로봇을 전방에 시험 배치하고 서산석유비축기지 감시경계 로봇 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삼성테크윈이 추진하고 있는 로봇사업이 더욱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증권사 호평으로 추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정도로 실적에서 단연 압도적이고 MLCC, LED, 기판 등 해외 경쟁업체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