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도 들은 '아이폰4 안테나송'…"사기 싫으면 사지 마"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 수신불량' 관련 기자회견장에서 '아이폰4 안테나송'을 오프닝 곡으로 사용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4의 '수신불량'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잡스는 이 자리에서 아이폰4 안테나송을 틀고 "나도 이 노래를 들었다"는 말로 30분간의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아이폰4 안테나송은 미국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던 노래로 "아이폰4를 사고 싶지 않다면 사지 마라 이미 샀는데 마음에 안들면 환불해라"는 내용이다.

이어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우리도 알고 여러분도 안다 아이폰도 완벽하지 않다"며 아이폰4의 수신불량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스마트폰 안테나 수신 기능 문제는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 여타 스마트폰에도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잡스는 아이폰4 구매자들에게 안테나 수신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한 보호 장치 '범퍼 케이스'(29달러)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료 케이스를 이미 구매한 고객들은 케이스 값만큼 환불해 주겠다"며 "무료 케이스를 공급받은 뒤에도 불만이 있는 고객들은 구매 30일 이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한편, 우리나라는 지난달 아이폰4 출시 당시에 '2차 출시국'으로 분류됐으나 이날 발표한 명단에서 제외됐다. 2차 출시국은
오는 30일부터 아이폰4 판매에 들어간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