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에 전기차 1000대 보급
입력
수정
韓등 24개국 장관급 회의서 논의미국과 일본,중국이 19~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클린에너지 장관회의'에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에 전기차 1000대를 보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클린에너지 장관회의엔 미 · 일 · 중 3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한국 브라질 등 세계 24개국의 환경 · 에너지개발 관련부처 장관들이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모색한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던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 간 대립 때문에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 회의에선 선진국과 개도국 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친환경에너지 등 각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교환과 토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선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10개 부문 프로젝트 제안이 담긴 공동 이니셔티브가 발표될 예정이며,이 가운데 미 · 일 · 중이 내놓은 중국 대도시 전기차 보급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세 나라는 내년부터 3년간 베이징과 상하이,톈진 등 중국 대도시 10곳에 전기차 1000대를 공공교통 수단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기차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일본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중국에 전기차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관련 인재들도 파견할 계획이다. 또 미국은 자국 자동차기업들의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물적 · 외교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