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도 한국형 원전 도입 타진

내달 멕시코와 인력교류 MOU
필리핀에 이어 아르헨티나도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초로 원전을 수출한 뒤 원전 수출국으로서 한국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8일 "아르헨티나가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세우고 한국을 그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우리 대사관을 통해 한국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와 구체적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2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1개의 원전을 건설 중이다. 이들 원전은 모두 캐나다의 중수로형이다.

외국에서 먼저 한국형 원전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필리핀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두 번째다. 현재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터키에 이어 필리핀과 아르헨티나에까지 원전을 수출할 경우 한국은 4개국에 원전을 수출하는 국가가 된다.

정부는 또 멕시코 정부와도 다음 달 원전 인력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할 전망이다. 케셀 마르티네스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은 다음 달 4일 방한, 양국 간 에너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마르티네스 장관과 원자력 인력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도록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