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 덫에 걸린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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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11만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으로 시름하고 있고, 수요자들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로 지은 아파트 입주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나올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1만 가구.
올들어 단 한차례 11만가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4.23 대책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 등 갖가지 유인책을 써도 무용지물입니다.
최근 부도난 건설사들의 공통점은 바로 미분양입니다.
자금유동성이 악화돼 만기어음을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 경영을 압박하는 또다른 요인은 미입주입니다.
올 하반기 17만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나옵니다.
2~3년전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밀어내기식으로 적지않은 물량입니다.
그런데 계약자들이 분양가를 밑도는 아파트 입주를 꺼리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잔금유예 등 입주 독려를 위한 건설사들의 몸부림도 필사적입니다.
미입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 17만가구. 금리 인상으로 주택거래가 막혀 미입주 물량 증가"
때문에 오는 22일에 나올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에 시장과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DTI, LTV 완화 등 고강도 조치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주택거래가 크게 늘어나긴 힘들어 보입니다.
미분양과 미입주, 여기에 꽉막힌 주택거래로 업계와 수요자 모두 덫에 걸린 모습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