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ETF란 무엇인가‥소액으로 분산투자…기업 분석 엄두 안나면 "ETF가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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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란 특정 지수 및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운용되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형태의 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주식의 성격을 갖게 돼 개별주식처럼 편리한 매매가 가능하다.
세계 ETF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국내 ETF시장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13위(2월 말 현재),상장 종목 수 기준으로 세계 10위 규모다. 이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전체 ETF 종목 수는 58개다. 최근에는 채권ETF 금ETF 레버리지 · 인버스 ETF 등 다양한 유형의 신규 ETF가 출시돼 국내 ETF 시장의 질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코스피지수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며 섹터,스타일별로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나와 있다. ◆저렴한 분산 투자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형태이므로 일반 펀드와 달리 판매사나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할 필요가 없다. 증권계좌가 있다면 ?(아)?레이딩시스템(HTS) 혹은 전화 등을 통해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직접 매매가 가능하다. 또 ETF는 효율적인 분산투자 및 낮은 거래비용,높은 투명성 등 인덱스펀드로서의 투자매력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덱스펀드는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주식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시장위험만을 따르도록 설계되지만 최근에는 레버리지,인버스,상품,채권과 같이 각양각색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기초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되는 등 다양한 투자기회를 살리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TF는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운용 및 판매 보수가 매우 낮다. 국내 상장 ETF의 보수는 대략 0.5% 내외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의 평균보수가 2% 수준이라는 점을 ?(ㅎ)훌玖? ETF투자자는 매년 1% 이상의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ETF는 또 대규모 펀드를 작은 단위로 나눠 상장한 상품이기 때문에 최소 단위로 투자해도 분산투자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킨덱스200 1좌를 매수한 투자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기업에 모두 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증시의 성장성에 투자하고 싶다면 ETF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또 매매 비용 역시 낮다. ETF는 개별 종목 투자 시 발생하는 증권거래세(0.3%)가 내년까지 유예 적용을 받아 면제되며 2012년 이후에는 0.1%로 적용될 예정이다. ◆개별 기업 고민할 필요없이 지수에 투자
개별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다양한 기업의 본질가치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은 해당 기업 및 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고도의 판단능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므로 일반인이 수행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ETF에 투자하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ETF는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종목 투자 시 발생하는 실패 위험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대신 ETF가 추적하는 특정 자산의 성격과 향후 전망 등 장기 전망을 가지고 투자하게 된다. 예컨대 금 ETF에 투자하면 향후 금 가격 전망과 공급,수요,인플레이션 전망 등에 대해서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또 펀드에 투자하면 설정 · 환매 신청 시 발생하는 현금 유 · 출입의 시차가 ETF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설정 · 환매 주기가 길어 투자자의 의도와 매매시점에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ETF에 투자했다면 시장에서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수준의 호가에서 장중 매수 · 매도 주문을 체결시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차에 따른 환매가격 변동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ETF 매매방식은 주식거래와 동일한 절차로 진행된다. 투자자가 주로 거래하는 증권사에서 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자금을 입금한 후에 HTS,전화,?(아)嶽訣? 웹사이트 거래 등 본인이 익숙한 방법으로 거래소를 통해 주문을 넣으면 된다. 매매 시 주문조건은 일반주식과 동일하게 지정가,시장가,조건부 지정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전략도 구사 가능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산이다. 미국 연기금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자산배분 효과가 장기투자 성과의 90% 이상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라고 한다. 어떤 자산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인가에 따라서 투자성과의 대부분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투자성과를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인 자산배분에 ETF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른 현금흐름과 투자성향을 고려한 자산배분 전략에 주식ETF와 채권ETF를 본인이 원하는 비중만큼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투자할 수 있다.
개별ETF 자체도 분산효과가 있지만 ETF를 활용해 분산효과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자산(상품군) 간의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분산효과가 높아진다. 따라서 최근 상장된 금ETF,해외ETF 등을 활용한다면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적립식 투자의 경우에도 ETF의 활용도는 높다. 매월 일정한 금액만큼 ETF를 매입하는 전략은 적립식 펀드보다 소요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며 설정 · 환매 주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글로벌 ETF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투자 편의성,비용절감,투명한 운용성과 등 기존의 주식 또는 펀드투자와 차별화된 ETF만의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내 ETF시장도 자본시장법의 도입 이후 한 단계 도약의 가능성이 열렸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ETF 신상품이 출시돼 대안형 상품에 대한 투자매력을 더 많이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자산증식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성민 한국투신운용 시스템운용본부 팀장
caiuslee@truefriend.com
세계 ETF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국내 ETF시장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13위(2월 말 현재),상장 종목 수 기준으로 세계 10위 규모다. 이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전체 ETF 종목 수는 58개다. 최근에는 채권ETF 금ETF 레버리지 · 인버스 ETF 등 다양한 유형의 신규 ETF가 출시돼 국내 ETF 시장의 질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코스피지수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며 섹터,스타일별로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나와 있다. ◆저렴한 분산 투자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형태이므로 일반 펀드와 달리 판매사나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할 필요가 없다. 증권계좌가 있다면 ?(아)?레이딩시스템(HTS) 혹은 전화 등을 통해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직접 매매가 가능하다. 또 ETF는 효율적인 분산투자 및 낮은 거래비용,높은 투명성 등 인덱스펀드로서의 투자매력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덱스펀드는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주식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시장위험만을 따르도록 설계되지만 최근에는 레버리지,인버스,상품,채권과 같이 각양각색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기초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되는 등 다양한 투자기회를 살리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TF는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운용 및 판매 보수가 매우 낮다. 국내 상장 ETF의 보수는 대략 0.5% 내외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의 평균보수가 2% 수준이라는 점을 ?(ㅎ)훌玖? ETF투자자는 매년 1% 이상의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ETF는 또 대규모 펀드를 작은 단위로 나눠 상장한 상품이기 때문에 최소 단위로 투자해도 분산투자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킨덱스200 1좌를 매수한 투자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기업에 모두 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증시의 성장성에 투자하고 싶다면 ETF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또 매매 비용 역시 낮다. ETF는 개별 종목 투자 시 발생하는 증권거래세(0.3%)가 내년까지 유예 적용을 받아 면제되며 2012년 이후에는 0.1%로 적용될 예정이다. ◆개별 기업 고민할 필요없이 지수에 투자
개별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다양한 기업의 본질가치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은 해당 기업 및 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고도의 판단능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므로 일반인이 수행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ETF에 투자하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ETF는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종목 투자 시 발생하는 실패 위험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대신 ETF가 추적하는 특정 자산의 성격과 향후 전망 등 장기 전망을 가지고 투자하게 된다. 예컨대 금 ETF에 투자하면 향후 금 가격 전망과 공급,수요,인플레이션 전망 등에 대해서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또 펀드에 투자하면 설정 · 환매 신청 시 발생하는 현금 유 · 출입의 시차가 ETF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설정 · 환매 주기가 길어 투자자의 의도와 매매시점에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ETF에 투자했다면 시장에서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수준의 호가에서 장중 매수 · 매도 주문을 체결시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차에 따른 환매가격 변동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ETF 매매방식은 주식거래와 동일한 절차로 진행된다. 투자자가 주로 거래하는 증권사에서 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자금을 입금한 후에 HTS,전화,?(아)嶽訣? 웹사이트 거래 등 본인이 익숙한 방법으로 거래소를 통해 주문을 넣으면 된다. 매매 시 주문조건은 일반주식과 동일하게 지정가,시장가,조건부 지정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전략도 구사 가능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산이다. 미국 연기금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자산배분 효과가 장기투자 성과의 90% 이상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라고 한다. 어떤 자산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인가에 따라서 투자성과의 대부분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투자성과를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인 자산배분에 ETF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른 현금흐름과 투자성향을 고려한 자산배분 전략에 주식ETF와 채권ETF를 본인이 원하는 비중만큼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투자할 수 있다.
개별ETF 자체도 분산효과가 있지만 ETF를 활용해 분산효과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자산(상품군) 간의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분산효과가 높아진다. 따라서 최근 상장된 금ETF,해외ETF 등을 활용한다면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적립식 투자의 경우에도 ETF의 활용도는 높다. 매월 일정한 금액만큼 ETF를 매입하는 전략은 적립식 펀드보다 소요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며 설정 · 환매 주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글로벌 ETF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투자 편의성,비용절감,투명한 운용성과 등 기존의 주식 또는 펀드투자와 차별화된 ETF만의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내 ETF시장도 자본시장법의 도입 이후 한 단계 도약의 가능성이 열렸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ETF 신상품이 출시돼 대안형 상품에 대한 투자매력을 더 많이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자산증식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성민 한국투신운용 시스템운용본부 팀장
caiuslee@truefrie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