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호남석유, 하락…3Q 실적둔화 우려

호남석유 주가가 2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올 3분기부터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0일 오전 9시15분 현재 호남석유는 전날보다 5000원(3.05%) 내린 1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남석유는 전날 장 마감 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1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8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249억원으로 4.6%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LIG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호남석유에 대해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신증설 물량에 대한 압박으로 주가는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3분기 실적으로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3분기에는 업황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호남석유가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키로 했단 소식에 주가가 이틀간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차익매물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