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테크] 비행기ㆍ호텔 예약ㆍ날씨ㆍ교통정보…스마트폰은 휴가철 '여행도우미'

스마트폰이 여행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무선 데이터 통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통 및 여행정보를 검색하고 비행기나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가이드북과 지도를 스마트폰에 집어넣고 다니는 여행객들도 많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여행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최저가 항공권 찾는다
여름 휴가는 '항공권과의 전쟁' 이라고 할 만큼 비행기 좌석을 원활하게 확보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각 항공사들은 항공 노선과 운항시간표 마일리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 5월 출시한 앱은 항공권 예약까지 가능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제적인 휴가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들을 위해 최저가 항공권 탐색 기능을 탑재한 앱들도 인기다.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 투어자키가 아이폰용으로 출시한 앱은 국제선과 제주행 비행기에 대해서 업체별 날짜별로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준다. 항공권뿐만 아니라 여행 패키지 상품 할인 정보, 유명 관광지에서 쓸 수 있는 쿠폰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췄다. 해외여행 전문업체 저스트고는 모바일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앱을 내놨다.

◆호텔 펜션 캠핑장 정보도 쏙
해외 숙박 정보 검색과 예약에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앱은 '호텔 부커(Hotel Booker)'다. 이 앱을 이용하면 전 세계 20만개 호텔을 검색하고, 남은 방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예약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해 주변에 예약 가능한 호텔을 찾아주는 기능을 갖췄다. 이용자들이 매긴 평점을 기반으로 해서 각 호텔의 평판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영어로 되어 있어 이용에 어려움을 겪진 않는다고 이용자들은 말한다.

국내에도 근처의 호텔 여관 펜션 등을 찾아주는 '파인드룸' 앱이 서비스 되고 있다. 파인드룸은 구글 맵스와 연동,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 주는 게 특징이다.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앤조이는 스마트폰에서 국내와 해외 호텔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호텔앤조이를 내놓았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거의 똑같이 국내외 숙박업소를 찾아서 예약까지 가능하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캠핑 문화를 반영, 전국 400여개 주요 캠핑장의 위치와 연락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캠핑인이라는 앱도 호응을 얻고 있다.

◆가이드북 대신 스마트폰이면 충분!
스마트폰은 두꺼운 여행 안내 책자도 대체하고 있다. 해마다 100여개국에서 600만권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론니 플래닛은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70여개 도시를 담은 앱을 개당 5.99달러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론니 플래닛은 유럽 등에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야 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SK텔레콤의 티스토어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투어 앱이 3만개가 넘는 방대한 콘텐츠로 호평받고 있다. 스마트투어는 주요 관광지의 여행 · 교통 · 맛집 정보를 모두 제공할 뿐만 아니라 증강현실을 이용,주요 관광지에서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 정보를 모은 즐거운 제주라는 앱도 인기다. 휴가지까지 가는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교통 앱들은 여행객들에게 필수품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이 자사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 방식으로 실시간 교통량 분석을 통해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 준다.

여행지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앱들도 사랑을 받고 있다. 모시어 월드라는 앱은 여행지 날씨 정보를 현지 CCTV를 통해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각 국가마다 지역별로 위성사진과 함께 기상 상황과 예보 정보를 제공하는 앱들이 있으므로 선택적으로 다운로드하면 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