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확대…장중 1740선 '터치'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 장중 한때 1740선을 '터치'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화권 증시 호조와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72포인트(0.39%) 오른 1738.6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발목을 붙잡아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한 차례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한 후 하락 반전했으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점차 상승 폭을 늘려가며 장중 한때 1740선에 이르기도 했다.

개인이 전기전자, 금융, 화학, 운수창고 등을 중심으로 23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하루 만에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은 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7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중 확대되는 흐름을 나타냈던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오후 들어 정체된 모습이다. 차익거래는 1578억원 , 비차익거래는 714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2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름세로 돌아섰고,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상승하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원은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장중 중국을 필두로 일부 아시아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라며 "경기둔화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박스권 돌파를 위한 진통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한가 11개 등 41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34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8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45%, 1.37%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0.34% 하락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