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너스, 매스티지로 키운다"

인디에프, 매출 1500억대로 육성
토종 패션브랜드 위기 속 '눈길'
국내 패션기업 인디에프가 27년 역사의 여성복 '조이너스'를 연간 매출 15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김웅기 인디에프 회장은 20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조이너스 그레이트 비전 2010' 행사를 열고 "최근 조이너스의 BI(브랜드 이미지)와 SI(시스템 통합) 개선작업을 마쳤다"며 "1500억원대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합리적이고 럭셔리한 패션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대중명품(매스티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 고객을 타깃으로 고가 정장라인을 강화하고,20~30대 감성의 캐주얼 라인과 'J라인'라는 패션 잡화를 갖춘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새롭게 정비한 BI와 SI가 적용된 유통망 정비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우선 '제조 · 직매형'(SPA)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춰 연내 전체 유통망의 25%를 대형매장으로 개선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조이너스는 1983년 나산(현 인디에프)이 출시한 여성복 브랜드로 1998년 나산의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2007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업체인 세아상역이 인수하면서 인디에프가 가두점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지난해 조이너스의 매출은 900억원대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