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대 중반…코스피·中 증시 동반 상승

환율이 120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1210원대 초반에서 지지를 받던 환율은 국내외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반락하고 있다.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종가 대비 소폭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1210원 초중반에서 제자리걸음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중국 증시가 1% 이상의 오름세를 기록하자 1200원대 후반으로 몸을 낮췄다.
환율은 오후 2시26분 현재 1206.6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가량 오른 174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약 0.3% 상승한 500선을 나타내는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보다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8%가량 상승한 2520선을 기록하고 있다.수급 면에서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역외세력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부터 네고물량이 나온데다 역외 쪽도 매도로 전환하면서 시장이 아래쪽으로 향하는 모습이다"며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크게 움직이긴 어려운 데다가 대기하고 있는 결제 수요도 있어서 크게 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29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도 오전보다 오르며 87.04엔을 나타내고 있다.한 시장참가자는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고위험 통화들이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아시아 통화에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