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나노기술' 육성 150억 투입

정부, 나노선 전지 등 과제 선정
교육과학기술부는 녹색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그린나노기술'우선 추진과제 3개를 선정, 향후 5년간 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우선 추진과제는 작년에 마련된 '나노기초 원천중기전략'에 따라 선정된 35개 후보기술 가운데 가장 빨리 연구성과를 낼 수 있고 파급력이 큰 과제를 선별한 것이다. 3개 과제는 △반도체공정기반 고효율 나노선 열전소자 · 모듈 기술개발 △바이러스 포집 · 제거용 나노복합소재 개발 △하이브리드형 나노선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이다. 나노선 열전소자 개발은 기존 열전소자로 수십년간 광범위하게 쓰인 비스무스 텔루라이드(Be₂Te₃)를 나노와이어 형태의 실리콘이나 그래핀(탄소원자가 벌집모양으로 뭉쳐있는 신소재)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비스무스 텔루라이드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김치냉장고 화장품냉장고 차량용냉장고 등 특수냉장고다. 고온부와 저온부 열차이를 전기로 전환하는 '열전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냉각 등 용도로도 쓰인다. 그런데 비스무스 텔루라이드는 희귀금속인데다 공정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생성하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바이러스포집 · 제거용 나노복합소재개발은 유행성 질병유발 · 환경유해 바이러스를 걸러내 없앨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예를 들면 공기청정기 필터나 마스크,스프레이 등에 쓰일 나노소재를 개발하는 것.정봉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본부장은 "현재 창의적 의견을 낼 수 있게 RFP(입찰제안 요건서)를 각 연구기관에 보냈다"고 말했다.

나노선 고효율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약 40% 저렴한 갈륨아스나이드(GaAs) 혹은 인듐포스페이트(InP)나노선 기술을 적용한 화합물반도체 태양전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