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파격 변신? 나는 로보트가 아니다”


배우 문근영이 도발적이고 거친 ‘은조’를 벗고, 스트립댄서라는 파격 변신에 나선다.

문근영은 네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연극 ‘클로져’에서 매력물씬 넘치는 ‘앨리스’ 역을 맡았다. 20일 서울 상암동 E&M센터에서 열린 연극 '클로져' 제작발표회에서 ‘파격변신’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로보트가 아니다"라면서 “변신을 일부러 노리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근영은 "연기는 늘 재미있다. 그리고 할수록 새롭다“면서 ”영화를 보고 앨리스 역에 매력을 느꼈고, 이번 연극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특히 문근영은 “배우로서 이번 무대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매 장면이 긴장감이 넘친다. 그 생명력을 느끼고 싶다”라고 기대에 찬 모습을 엿보이기도 했다.한편, 극중 앨리스와 같은 열정적인 사랑에 대해 “경험을 통해 좋은 연기로 만들어내고는 하지만, 상대 배우와 호흡을 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작품에만 몰입할 생각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연극 '클로져'는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대표작으로 네 명의 매력적인 남녀를 통해 단순히 사랑뿐 아니라 관계와 그에 따른 소통을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1997년 런던에서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 후, 전세계 100여개 도시, 30여개 언어로 번역되며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수작이다.

연극 '클로져'는 오는 8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상연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