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巨富' 이민주 회장, 미스터피자에 200억 투자
입력
수정
BW 사들여…주가 상한가'큰손'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코스닥기업 미스터피자에 200억원을 투자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20일 이 회장에게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BW 만기는 3년이며 만기이자율은 연 4%로 책정됐다. 쿠폰이자를 말하는 표면이자율은 0%여서 전반적으로 싸게 발행됐다는 평가다. BW 행사가는 1807원이며 내년 7월22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과 친분이 있는 이 회장이 미스터피자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피자 BW 200억원 규모는 전량 행사될 경우 주식 1100만주가량을 취득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신주인수권(워런트)의 절반을 미스터피자 대주주인 정우현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굿타임에 매각키로 했다. 이 회장은 케이블방송 C&M 주식을 팔아 마련한 1조원대 현금을 바탕으로 활발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석유개발업체 스털링에너지를 인수했고 코스닥기업인 심텍을 비롯해 삼성생명 현대홈쇼핑 등에도 상장 이전에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스터피자 주가는 이날 상한가인 2025원으로 마감, 이 회장의 투자사실이 공시 전에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