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태양광株,실적 업고 다시 랠리…"하반기 더 좋아"

6월 중순 이후 한 달여간 달린 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태양광 관련주들이 또다시 랠리에 나서고 있다.

21일 오후 1시 10분 현재 OCI는 전날보다 1만5000원(5.45%) 오른 2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DN, 웅진에너지, 에스에너지, 신성홀딩스, 오성엘에스티 등도 1~3%대 강세다.이처럼 태양광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대장주인 OCI의 호전된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주들의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 보다 훨씬 긍정적일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들 기업의 하반기 실적들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확대한 덕에 2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6258억5500만원, 영업이익은 1780억85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4.2%, 6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44억850만원으로 61.1% 늘었다.증시 전문가들은 OCI의 하반기 실적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전망이 밝다"며 "더욱이 폴리실리콘 가격이 1kg당 상반기 50~55달러에서 하반기에는 55~60달러로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이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OCI가 내년 10월에는 디보틀네킹(생산효율화) 작업을 통해 총 3만2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로 성장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우위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문업체인 SDN도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SDN의 2분기 실적이 해외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실적 확대로 분기별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420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17%와 76%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대우증권은 "SDN의 실적 향상은 하반기에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수주한 해외 플랜트 시공 실적인식과 추가수주,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로 실적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전지업체 신성홀딩스도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신성홀딩스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약 403억원, 영업이익은 약 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영업이익률이 10%대로 상승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증설 라인 의 가동률 상승과 변환효율이 높아지고 있어, 신성홀딩스의 실적은 더욱 호전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